티스토리 뷰

성경 - 구약/예레미야

예레미야 소개 - JEREMIAH

리틀 헤밍웨이 2020. 11. 23. 00:42
반응형

 

저자  예레미야 저작 연대  B.C. 627-580년 사이
기록 장소  예루살렘으로 추정 기록 대상  유다 민족 및 그 밖의 주변 민족들

핵심어
및 내용

 1. 하나님의 통치  2. 죄와 심판  3. 소망
 핵심어는 '죄'와 '비탄'이다. 유다 민족의 죄와 사악함은 극에 달했고, 하나님은 심판을 선포하도록 예레미야를 부르셨다. 예레미야는 핍박을 받으면서도 자기 민족이 당하는 고통으로 인해 비통해한다.

 

 

예레미야는 유다가 멸망으로 치닫는 어두운 시대에 전달하고 싶지 않은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 비운의 선지자였습니다. 바로 ‘나라가 멸망할 것이니 침략하는 바벨론에 항복하라’는 메시지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죄악된 유다를 심판하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에 포로생활은 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 때문에 예레미야는 하나님과 갈등했고, 전달해야 하는 메시지와 갈등했고, 자기 민족인 유다백성들과 갈등했습니다. 그리고 나라의 운명을 생각하며 눈물이 마르지 않았기에 ‘눈물의 선지자’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렘 9:1).

이사야가 8세기 선지자라면 예레미야는 7세기와 6세기 중반까지 활동을 했습니다. 예레미야는 유다의 요시야왕 13년인 주전 627년부터 예루살렘이 망해 백성들이 포로로 잡혀가는 586년까지 40년 이상 사역을 합니다. 요시야왕은 훌륭했던 유다의 마지막 왕으로, 8세에 왕이 되어 31년간 국가를 통치하며 영적개혁을 단행합니다.

당시 국제무대에서는 나보폴라살이 626년에 신 바벨론 제국을 건설하여 앗수르를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 612년 수도인 니느웨의 멸망으로 앗수르가 완전히 기울어지면서, 신 바벨론 제국이 패권을 쥐게 됩니다. 바벨론 세력의 확장에 위협을 느낀 이집트의 바로왕 느고 2세는 바벨론 세력을 저지하기 위해 주전 609년에 갈그미스 전투를 하러 북진하게 됩니다. 이때 반-앗수르적 입장이었던 유다의 요시야왕이 이집트 군대가 지나가는 길을 막고 므깃도에서 맞서 싸우다가 전사하고 맙니다. 이때부터 유다도 내리막길을 걷게 됩니다. 요시야왕의 아들 여호아하스는 이집트로 끌려가 죽고(왕하 23:31-34; 렘 22:10-12), 이집트는 요시야왕의 또 다른 아들인 엘리아김을 왕위에 앉힌 뒤 이름을 여호야김으로 바꿉니다.

주전 605년에 갈그미스에서 이집트와 바벨론이 또 다른 접전을 치르는데, 이집트가 패하고 바벨론이 유다까지 침공하게 됩니다. 바벨론은 예루살렘의 성전 기구 얼마와 소수의 왕족과 귀족을 데리고 갑니다.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도 이때 포로로 끌려가게 됩니다(단 1:1-6). 여호야김의 아들인 여호야긴이 왕이 되었을 때, 바벨론은 주전 597년에 다시 예루살렘을 2차로 침공합니다. 느브갓네살은 성전의 모든 보물과 왕궁의 보물, 왕과 그의 어머니를 비롯해 예루살렘의 백성과 지도자, 용사 만 명, 장인과 대장장이 등 어지간한 사람들은 다 포로로 끌고갑니다(왕하 24). 이때 선지자 에스겔도 함께 끌려가게 됩니다.

이후 여호야긴의 숙부 시드기야를 왕으로 앉히지만 그도 예레미야의 권고를 무시하고 친 애굽 정책을 펴다가 느부갓네살의 3차 침공을 받게 됩니다. 이로 말미암아 예루살렘과 성전은 훼파되고 시드기야는 두 눈이 뽑혀 포로로 잡혀가고 유다라는 나라는 망하게 됩니다. 이때가 586년입니다. 마치 우리나라 조선 말기처럼 우울하고 불운한 때였습니다. 예레미야는 유다의 마지막을 지켜보며 ‘바벨론에 항복하라!’는 누구도 듣지 않는 메시지를 계속 전해야 했습니다. 이렇듯 예레미야는 열방속에서 일하시는 여호와, 역사의 주인이신 여호와를 잘 보여줍니다.

예레미야는 상징행동으로도 유명합니다. 상징행동이란, 상징적 행동을 통해 메시지를 더 드라마틱하고 인상적으로 전하는 방법입니다. 구약에는 약 30여개의 상징행동이 나오는데, 그 중 절반가량이 예레미야에 나오므로 그는 액션예언가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허리띠를 통한 상징행동(13장), 자신의 삶을 통한 상징행동(16장), 깨진 항아리를 통한 상징행동(19장), 멍에를 통한 상징행동(27-28장), 경작지 매입을 통한 상징행동(32장), 큰 돌을 통한 상징행동(51장), 책에 돌을 메어 유브라데강에 던져버리는 상징행동 등이 있습니다. 토기장이 비유를 통한 상징행동은 유명한데(18장),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하나님이 우리에 대해 절대적 주권을 가지고 계심을 가르쳐 줍니다. 또한 예레미야는 결혼하는 것, 자녀를 갖는 것, 조문가는 것, 잔치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 당하는 삶으로 보여주는 상징행동을 통해 심판의 긴급성을 전합니다. 참으로 비참한 삶을 살도록 요구 받은 선지자 입니다.

그러나 예레미야의 메시지가 다 우울한 것만은 아닙니다. 다른 예언서에서처럼 하나님께서는 구원과 희망의 메시지도 주십니다. 그들이 70년이 지나면 포로생활에서 돌아올 것을 예언합니다. 또한 ‘새언약’의 메시지는 구약신학에 기여한 바가 가장 뛰어난 메시지 입니다. 옛 언약은 모세의 율법을 지켜야 하지만, 새언약은 옛 언약을 대체하는 개념으로, 마음에 하나님의 법이 새겨질 것이며 하나님께서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실 언약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신약에 와서 예수님께서는 본인의 피와 살, 즉 십자가의 죽음으로 새언약을 수립하십니다(눅 22:20; 고전 11:25). 이제는 율법이 아닌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 1장 10절에서 여호와께서는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는’ 메시지를 전하는 자로서 예레미야를 부르십니다. 이 모든 것을 삶으로, 메시지로 감수해낸 그는 참으로 위대한 하나님의 대변자입니다. 이제부터 예레미야서와의 긴 여행을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