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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아모스 | 저작 연대 | B.C. 760-753년 |
기록 장소 | 예루살람 근처 | 기록 대상 | 부패한 이스라엘을 비롯한 유다와 주변 민족들 |
핵심어 |
1. 하나님의 공의 2. 심판 3. 하나님의 주권 4. 종말론적 회복 |
오늘날 기독교가 당면한 문제는 무엇입니까?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 하나님과의 관계를 재정비 할 필요성, 예배의 문제와 잘못된 우선순위를 바로잡는 것, 사회약자를 무시하는 것, 거룩하지 않은 삶 등 많은 이슈들이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주전 8세기의 선지자인 아모스가 당시 북이스라엘을 향해 부르짖었던 비판의 내용이 오늘날 우리사회에 비추어 보아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모스서는 우리가 현재 당면하고 있는 영적 현실을 조명해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입니다.
아모스서는 12서 또는 소선지서 중에 세 번째 책이지만 ‘글을 남긴 선지자들’(Writing Prophets) 중에 연대로는 첫 번째에 속하며, 아모스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호세아, 이사야, 미가 등의 유명한 다른 선지자들과 함께 8세기에 속한 선지자중 한 명입니다. 신문을 보면 현대의 정치상, 사회상을 들여다 볼 수 있듯, 8세기의 ‘하나님 일보(?)’인 선지서들을 읽어 보면 당시의 정치상, 사회상, 도덕상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아모스가 활동하던 시기는 유다 왕 웃시야(792-740 B.C.)와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 2세(793-753 B.C.) 때입니다. 이 두 군주의 통치기간은 40년 이상이었으며 공존관계를 유지하며 상업활동을 했고, 각각 전쟁에서의 승리와 영토확장의 결과로 이전에 없던 경제적 부와 번영을 누린 황금기였습니다. 아모스서의 내용을 보아도 당시는 부와 물질주의가 팽배한 풍요로운 시기였음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왕하 14:17-15:7)). 국제적으로는 이집트와 앗수르가 외적으로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던 때라 외세의 위협이 별로 없어 비교적 평화로운 시기였습니다.
아모스는 ‘지진 전 이년'에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이 말씀이 기록된 것은 이미 지진을 겪은 후였습니다. 미국의 9/11 테러(2001년)가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우리에게 여전히 끔직한 기억으로 남아있듯, 아모스 시대의 지진도 모든 사람의 뇌리에 생생하게 남아 있는 것을 보아 당시의 큰 뉴스거리였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심지어 200여년이란 세월이 지난 후에 스가랴 선지자도 이 지진을 언급할 정도로 대단한 지진이었습니다(슥 14:15). 만약 이 지진이 야딘이라는 고고학자가 하솔성읍에서 발견한 지진의 흔적과 시대가 일치한다면 주전 760년경이 아모스의 사역시기에 속합니다. 아모스는 바로 이 지진을 겨냥해서 지진 이년 전 '땅이 떤다,' '하나님께서 땅을 만져 녹게하신다'(8:8; 9:5; 비교 6:11; 9:1)는 표현으로 지진을 심판의 경고로 예고합니다.
아모스는 '드고아의 목자'로 소개되는데, 드고아는 예루살렘에서는 남쪽으로 16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조그마한 마을입니다. 그는 남유다 사람이지만 북이스라엘에 파송받은 자비량-선교사-예언자이며, ‘사회정의를 외치는 하나님의 대변자’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5:7, 15, 24; 6:12). 이것을 반영하는 유명한 구절로, 그가 외친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가 있습니다(5:24). 그는 과감하게 북이스라엘의 지도자와 상류층에 맞서 사회적, 도덕적 타락과 붕괴, 정치파탄과 영적인 배교를 지적하며 다가올 심판을 경고했습니다. 아모스가 당시 우상숭배의 본거지인 벧엘의 부패한 제사장이요 정치꾼인 아마샤에게 “나는 선지자가 아니며 선지자의 아들도 아니라 나는 목자요 뽕나무를 재배하는 자로서 양떼를 따를 때에 여호와께서 나를 데려다가 . . .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예언하라 하셨나니”(7:14-15)라고 말한 구절은 유명합니다. 이 말은 자신이 선지자 학교를 나온 전문 선지자도 아니고, 현대로 말하자면 신학교를 나오지도 않았고, 교단에 속하지도 않은 평신도이기 때문에 종교적 이해관계에 얽힌 기득권층이 아니어서 떳떳하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그만큼 당시 종교지도자들의 타락도 대단했습니다. 아모스라는 이름은 ‘무거운 짐을 진 자’라는 뜻으로, 그는 이름을 반영하듯 혼자 북이스라엘에 대한 무거운 영적인 짐을 지고 고군분투했습니다. 유대전승에 따르면 아마샤 제사장 아들이 아모스를 막대기로 쳐서 죽였다고 알려져 있어, 박해를 당하다가 순교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모스는 문장과 문학적 기교가 뛰어나며, 책의 구성도 탁월합니다. 아모스의 마지막 부분에 하나님께서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다시 지으신다’는 말씀이 나오는데, 이것은 다윗 왕가에 대한 약속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메시아를 통해 구원과 회복을 이루어주실 것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며, 신약의 사도행전에서도 이 말씀이 인용됩니다(암 9:11-12; 생 15:16-17).
호세아가 하나님의 ‘사랑의 설교자’라면 아모스는 하나님의 ‘정의의 설교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진정한 기독교인들은 결코 사회의 불의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는 것이 아모스 메시지의 핵심입니다. ‘사회정의! 기독교인들이 책임져야 한다!’가 그의 구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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