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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마가 | 저작 연대 | A.D. 65-70년경으로 추정 |
기록 장소 | 로마 (베드로와 마가가 감옥에 있을 때) | 기록 대상 | 로마에 있는 기독교인들 |
핵심어 |
핵심어는 '종'과 '즉시로'이다. 본서는 모든 사람을 위해 속죄물로 오신 그리스도의 사역이 중심을 이루며,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급한지를 강조하기 위해 '곧바로', '즉시로'란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
마가복음의 저자는 마가로 알려져 있으며 다른 복음서들과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하신 일에 대한 신학적 기록입니다. 그런데 12사도에 속하지 않은 마가가 어떻게 예수님의 생애와 가르침들을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이는 초대 교부들의 기록과 전통을 살펴보았을 때 베드로에게 전해 받은 것이라는 설명이 가장 적절합니다.
베드로전서 5장 13절에서 마가를 “내 아들 마가”라 지칭하는 것과 예수님의 공적 사역이 베드로를 부르신 사건부터 시작된다는 것도 그러합니다. 14장에서 마가복음에만 기록된 한 청년을 저자인 마가로 보는 흥미로운 견해도 있습니다.
예수님이 체포 당하시는 것을 보고 베로 된 홑이불을 두르고 따라가다가 무리에게 잡히자 벗은 몸으로 도망갔던 그 청년 말입니다(14:51-52). 물론 이를 증명할 길은 없습니다. 그러나 만약 이 청년이 마가라면 자신의 창피한 과거를 가감 없이 적절한 곳에 소개한, 변화된 자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가복음은 로마에서 이방인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썼다는 견해가 유력한데, 그 증거로 간간이 본문에 유대인들의 관습에 대해 설명해 주는 부분을 들 수 있으며(7:3-4; 15:42), 여러군데 아람어 표현을 헬라어로 번역한 부분들이 헬라어를 쓰는 이방인이 대상임을 설명해줍니다(3:17; 5:41; 7:11, 34; 15:22, 34 등). 예를 들면, ‘달리다굼’이라는 아람어를 ‘소녀여 일어나라’로 번역해 줍니다. 마가복음은 4복음서 중 가장 먼저 기록되었으며, 다른 복음서를 기록하는데 참고 자료로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을 학자들은 ‘마가복음 우선설’이라고 부릅니다.
마가복음은 여러 가지 특징이 있는데, 긴 설교보다는 행동 중심으로 복음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사건들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며, ‘즉시’처럼 신속성을 나타내는 부사들이 자주 사용됩니다. 실제로 ‘움직임을 의도하는 동사’가 다른 어떤 복음서보다도 풍성하게 등장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능력과 권위를 강조하며, 복음을 들은 후 사람들의 결단이 매우 중요하고 시급하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며, 신속성과 함께 긴급성과 위급성도 동시에 강조합니다. 그뿐 아닙니다. 마가복음은 섬김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십자가 사건을 향해 모든 것이 움직여 간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마가복음의 초점은 ‘제자도’입니다. 이방인 기독교인들이 복음에 적대적인 환경에 살다 보니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제자도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해 들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마가복음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막 1:1)고 복음서를 열며,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의 세례 당시 하나님도 그렇게 말씀하셨고, 더러운 귀신도 인정했으며, 예수님의 죽음을 지켜 본 백부장도 그렇게 고백합니다(1:11; 3:11; 15:39). 이러한 예수님께서 그의 죽음과 부활을 염두에 두고 제자들을 어떻게 가르치시고 돌보신지를 보여줌으로써 당시의 이방인 기독교인들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분의 참 제자가 되도록 도전하는 ‘제자도’를 강조합니다. 한 예로 ‘귀신을 내쫓는 권능’을 주셨음에도 귀신들린 아이를 고치지 못하는 제자들을 향해 ‘믿음이 없는 세대’라고 질책하시며 마음이 둔해져 깨닫지 못하는 그들의 믿음이 수로보니게 이방여인의 믿음보다 못하다고 대조 시키면서 제자들에게 믿음을 가르치십니다.
또 다른 특징으로 마가복음은 다른 복음서에 비해 분량이 적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내용이 빈약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저자 마가는 많은 사건들을 요약하여 전개시키는데, 예를 들어 마태복음 4장과 누가복음 4장에서는 예수님의 마귀 시험장면을 길게 다루고 있지만, 마가복음에서는 1장12-13절 두절로 짧게 다룹니다. 마태복음 10장에서 예수님께서 전도여행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길게 가르치신 부분도 마가복음에는 6장 7-13절에 요약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건의 묘사가 천편일률적으로 간략한 것만은 아닙니다. 6장에서 오병이어의 기록을 보면, 기적이 일어난 장소의 잔디의 색이 푸르다고 묘사한 것은 마가복음밖에 없습니다(6:39). 8장에서는 벳새다에서 맹인을 고칠 때 한 번에 고치시지 않고 두 단계를 거치시는 ‘자세한’ 묘사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마가는 전반적으로 요약을 함으로써 인간들을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향해 움직이시는 예수님의 움직임에 의도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가복음은 마태복음과 90%정도가 중복됩니다. 신약을 통독하면서 ‘왜 이리 똑같은 얘기가 계속 나오지?’라고 느꼈다면 예리한 관찰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내용이 유사할지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차이점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저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신학적 의도가 그 안에 담겨있음을 염두에 두고 그것을 발견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가복음으로 옮겨가면 내용중복이 50% 정도로 급격하게 줄어든다는 사실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복음서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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